2020.05.28-06.07
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
평일 8시 토일 3시
그리 멀지 않은 미래.
신도시의 랜드마크를 꿈꾸며 공사가 시작되었지만
갑자기 공사가 중단되어 아직은 그저 빈 공간인 거대한 건축물, 트라이앵글.
멀리서 볼 때는 그저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인
이 차갑고 어두운 공간을‘집’으로 삼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.
어쩌다 이 빈 건물에 들어와 매일 밤 몸을 누이는,
아무런 연결고리 없이 한 공간에 살게 된 사람들.
어디서 어떻게 살다가 여기에 오게 됐는지 서로 알지 못하고, 알 필요도 없다.
떠나야 할 이유는 없고, 머물러야 하는 이유는 늘어간다.
이들이 머무는 시간과 공간은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까.